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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밑반찬’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맛 오이양파고추 간장 피클!

반찬/반찬-나물류

by 훌리아 2025. 6.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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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피클의 맛, 그리운 손맛

진숙은 오랜만에 시어머니 댁을 찾았다. 봄이 지나고 여름의 초입, 피클이 가장 맛있다는 계절이었다.
바람결에 피어나는 된장국 냄새에 마음이 먼저 사근사근 풀려버렸다.
“어머니, 애들이 어머니 피클을 찾더라고요.”
진숙은 부엌에 앉은 시어머니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도 먹고 싶고요. 그… 오이랑 양파, 고추 넣어서 간장에 절인 그거요.”
시어머니는 잠시 고무장갑을 벗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애비가 찾나 보구나? 요즘 애들이 이런 걸 찾기나 하니?”
“아니에요. 진짜 애들이 좋아해요. 오이 하나 집어먹고는, ‘할머니네 반찬은 다 꿀맛이야’ 하더라고요.”
진숙은 웃으며 말했지만, 시어머니의 손끝이 잠시 멈추더니 이내 살며시 웃음이 번졌다.
“그래, 오랜만에 해봐야겠구나. 오이 좀 사고, 까나리액젓도 있어야지.”
“저 다 있어요. 그냥 어머니 손맛만 있으면 돼요.”
그날 저녁, 부엌에는 고추 썰고, 양파 까고, 간장물 졸이는 소리가 오랜만에 정답게 울려 퍼졌다.
진숙은 김이 서린 유리창 너머 시어머니의 손을 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이 맛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평생 기억할지도 몰라요.’

 
오이양파마늘고추 피클 장아찌 레시피 
간장 1컵(150mL), 물 1컵, 설탕 1/3컵, 청주 1/3컵, 참치액 1큰술 (선택 사항, 가시오부시 1큰술) , 식초 1큰술

설탕 대신 스테비아 사용(제로 칼로리)

잘 섞어 주세요.

오이와 양파를 썰어서 준비.

가시오부시 1큰술 또는 참치액 1큰술 (감칠맛 up)

식초를 넣고

2-3일 지난후

비빔물막국수와 함께 오이양파클!

🏡 엄마가 들고 온 오이피클

진숙은 오이피클이 담긴 유리병을 두 손으로 꼭 안은 채 집에 들어섰다.
무심코 맡은 병뚜껑 근처의 향에 저도 모르게 군침이 돌았다.
“다녀왔어요.” 현관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먼저 달려왔다.
“엄마, 그거 뭐예요? 할머니네 다녀왔어요?”
“응, 너희가 그렇게 좋아하던 할머니표 피클이야.”
진숙은 장롱 속에서 꺼낸 보물처럼 병을 조심스레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남편은 저녁 준비 중이던 손을 멈추고 다가왔다.
“오, 이 비주얼은… 고기랑 먹으면 얼마나 맛나겠어요?”
진숙은 웃으며 뚜껑을 톡톡 두드렸다.
“내일이면 알맞게 익을 거예요. 우리 맛있게 먹어요.”
잠시 조용하던 남편이 툭, 한마디를 툭 내뱉는다.
“내일은 일찍 마치고 와야겠네.”
“진짜요?” 아이가 눈을 반짝였다.
“그럼, 할머니 피클에 삼겹살 굽자. 여름 저녁 제대로 보내야지.”

피클 하나로 온 가족이 들뜬 하루.
진숙은 그런 소소한 행복이, 오래 기억될 거라 생각했다.
시어머니의 손맛은, 그대로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중이었다.
스토리가 있는 훌리아 푸드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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